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친환경 첨단 마리나로 재탄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수영강변 해양레저 계류장 개발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또 해운대해수욕장 부근의 동백섬에 해양레저기지가 오는 여름 문을 열고, 송정해수욕장 해양레저컨트롤하우스·해양레저거점 등의 사업들이 착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대변신 지난 해 10월 현대산업개발을 주관사로 하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현재는 부산시와의 실시협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면 오는 6월 실시 협약이 체결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실시협약 체결 후 인가가 올해 안에 나면 착공은 내년 초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구상은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2013년까지 1560억원을 투입,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그린마리나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 기존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23만4249㎡ 규모로 육상과 해상을 합쳐 모두 448척의 요트와 보트 등이 정박할 수 있다. 1986년 완공 이후 추가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시설이 많이 낡고 협소하다. 이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규모 면에서 23만4516㎡로 다소 넓히면서 경기와 정박 기능 중심의 마리나 시설에서 종합해양레저가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환골탈태시킨다는 구상이다. 대형 요트 등 652척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 수리·보관시설과 주유소 등을 갖춘 9513㎡ 규모의 마리나동, 요트전시장과 요트용품점 등이 들어설 요트전시동(8010㎡), 레스토랑·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3546㎡ 규모의 요트클럽동 등이 들어선다. 또 19층 238실 규모의 호텔도 만들어진다. ▲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구상도. 테마공간, 조각공원, 수변산책데크 등도 조성된다.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새로운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부산의 새로운 아이콘이자 아시아 해양 레저관광의 중심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 각종 해양레저 시설로 중무장 ▲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계획 중 어울림 마당 구상도. 또 해운대에는 중소형 해양레저기구 기지들이 잇따라 조성 중이다. 수영강변 계류장과 동백섬 해양레저기지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송정해수욕장 해양레저컨트롤하우스와 해양레저거점 시설이 추진 중이다. 수영강변 계류장은 지난해 5월 첫삽을 뜬 이후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계류장이 준공되면 범퍼보트, 노보트, 카약, 카누를 비롯한 모두 8종류의 다양한 무동력 레저기구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는 문화공연장으로 활용될 공연데크도 조성된다. 같은 해 7월 착공한 동백섬 해양레저기지도 오는 7~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모두 83억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클럽 하우스'와 61대의 보트를 댈 수 있는 '해양레저스포츠 시설'이 건립된다. 이 시설들이 준공되면 요트, 모터보트, 수상오토바이, 윈드서핑, 파라세일링, 바나나보트 등 모두 6 종류의 레저기구를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다에서 바라보며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송정해수욕장에는 해양레저컨트롤하우스가 오는 6월 착공, 내년 2월쯤 준공될 예정이며, 송정해수욕장의 죽도 앞에 조성되는 해양레저거점은 오는 9월 착공해 올 연말쯤 준공될 예정이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이들 해양레저 시설들이 마무리되면 해운대는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해양레포츠 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