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행글라이딩은 대자연을 벗삼아 즐기는 자연의 스포츠로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다'는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었다. 컴퓨터와 첨단소재로 만들어지고 밀폐된 보텅 비행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체로서 그야말로 자연을 감상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창공은 인간에게 있어 미지의 세계, 그 미지의 세계를 현실의 것으로 만들어준 행글라이더는 하늘을 나는 기계
라기보다는 날개 그 자체를 뜻한다. 그러므로 사람과 날개와 바람이 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자연과 조화를 이룬 공감을 창조하는 매력적인 모양이 된다.

그러나 지상을 벗어나 하늘을 비행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위험을 만나는 일도 분명히 있다. 지상에서 올려다
본 행글라이더는 아주 아름답고 낭만적이지만 그 간단한 구조에는 항공공학과 유체역학 등 현대과학의 응용이, 그리고 멋진 비행 모습에는 인간의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이 담겨 있다.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서 다정하게 대로는 엄하게 맞선다. 행글라이더의 매력은 몸으로 공기를 느끼고 귀로는 자연의 바람 소리를 듣는 것에 있다.

 유래

행글라이더늬 역사는 1948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CA(NASA의 전신)]의 연구원인 로갈로(Flexivle M. Rogallo)는 아폴로 우주 계획에 참여하면서 우주선 캡슐 회수 방법을 연구하던 중 공기 팽창식
삼각날개(Flexible Delta Wing)에 관한 이론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그의 연구는 실제로 채택되지 못하고 논문
으로 보관되는 것으로 그치게 되었다.

그 후 1968년경에 미국의 극작가인 리처드 밀러(R. Miller)로 로갈로 이론에 따라 삼각날개를 대나무와 나이론 천으로 제작하여 비행에 성공한 것이 행글라이더의 효시라 할 수 있다. 1969년에는 호주의 빌 베네트(B. Bennett)와 빌 모이스(B. Moyes) 등이 수상스키에 도입하여 공중에 떠오름으로써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
으며, 그들은 각각 행글라이더 제조업체를 설립하여 오늘날 행글라이더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1975년에는 국제항공연맹(FAI) 산하에 국제 행글라이딩 위원회(CIVL)가 창설되어 비행 안전과 경기규정 등에 관한 지도를 했고, 세계 선수권 대회도 개최해 오늘날까지 9회째 세계대회가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행글라이더는 1975년에 시작되었다. 당시 '한국의 라이트형제'라고 불리던 이연재?이승재 형제와
백준흠, 홍경기, 오태석씨 등이 활동을 시작했는데, 초창기에는 기체 제작기술이나 조종술에 대한 사전 지식
이나 교육이 일체 없었기 때문에 다소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시도와 그에 따른 참담한 실패가 반복되었다. 이렇게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통해 조금씩 그 방법과 기술을 터득해 나갔고, 곧이어 사단법인인 대한항공협회(KAA)산하에 한국활공협회를 창설했다.

사단법인 대한항공협회는 국제항공연맹(FAI)의 회원단체이므로 한국활공협회는 대한항공협회를 통해 국제항공연맹 및 그 산하 기구인 국제 행글라이딩 위원회(CIVL)에 연결된 정통기구이다. 행글라이더 비행에 필요한 자격증 제도는 초기 미국식 5등식제를 채택했으나 최근에는 유럽식인 3등급제로 A급(초급 연습 조종사), B급(중급 연습 조종사) 및 P급(파일럿 자격증)으로 되어 있다. 이 자격증은 행글라이딩의 건전한 발전과 안전 유지, 그리고 기술 향상을 위한 것으로 이 자격증에 다라 전국 각지에 있는 활공장에서 기능 단계에 맞춰 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각급 자격증은 한국활공협회의 공인 지도자에 의해 취득해 필요한 소정 과정의 시험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다. 행글라이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비행을 위한 규칙과 매너를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다. 특히 공중에서의 사고는 대형 사고로 연결되기 쉬운데, 이 문제는 본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행글라이더나 패러글라이더 등의 스카이 스포츠와 주변 사회 전체의 문제로 모든 플라이어가 의식해야 하는 것이다.

 장비
장비로는 글라이더, 하네스(몸받이개), 패러슈트(보조용 낙하산), 헬멧과 장갑을 착용한 기본복장이면 가능하다.
또 어느 정도 숙달된 후에는 속도계, 고도계, 승강계, 컴파스와 같은 기계가 필요하다.

행글라이딩을 강습하기 위해 하늘꾼들이 여전히 정열을 갖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기간은 초보비행은 4주과정, 중급실력자가 되기 위해선 8주정도 강습을 받아야 한다. 초보비행을 배우면 30미터 고도비행이 가능하고, 중급이 되면 3백미터의 고도비행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