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서부 영화의 주인공이 기다란 장총의 불빛을 내뿜으며 황혼 속의 접시를 깨뜨리는 장면이 바로 클레이사격이다.

공중에서 움직이는 접시모양 목표물(Pireon)은 흙으로 만든 것으로 비행속도는 시속 60~90km지만 그것을 깨뜨리기란 몇 번의 연습과 침착성이 가미된다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클레이사격은 목표물이 총에 맞아 산산조각이 나면서 떨어질 때 인간이 지니 파괴본능이 건전하게 충족되어지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으며 체력과 기술, 정신력을 집중해서 표적을 맞추는 스포츠이며 집중력, 결단력, 민첩성,
자제력을 기르는 효과가 클뿐 아니라 방아쇠를 당길 때 나는 총소리의 굉음이 스트레스를 단번에 풀어버린다.

 유래

총은 군사용과 사냥용, 그리고 경기용으로 나뉘는데 이중 경기용 사격은 또다시 산탄총을 사용하는 클레이사격과 피스톨을 사용하는 라이플 사격으로 나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일반인에게 레저 스포츠로 보급된 것이 클레이사격이다.

클레이사격(Clay-pigeon shooting)이란 영어를 해석해 보면 재미있는 역사를 알 수 있다. 클레이사격의 발상지는 영국. 18세기 당시 영국의 야생조수는 모두 국와의 소유물로 되어 있었고, 왕은 이 특권 중 일부를 귀족과 대지주에게 상품으로 나눠 주었으며 이들 특권 계층들은 자기들에게 편리한 사냥터를 만들어 사교장으로 활용하며 수렵을 즐겼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수렵에 대해 엄중한 규제를 받고 있어 수렵을 대신할 방법들을 찾다가 나온 것이 피전슈팅 (Pigeon Shooting)이다.

피전슈팅은 살아있는 비둘기를 날린 뒤 총으로 쏴 맞추는 경기인데 너무 잔인하다는 논란이 잦아지자 진흙(Clay)으로 표적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클레이사격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사격경기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세기 초 육군 연성학교에서지만 스포츠로 확산 보급된 시기는 1955년 사격연맹이 발족되면서부터이고, 70년대에 들어서는 정부의 활성화 노력으로 큰 발전을 이뤘으나 `80년대 들어와서 소수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엘리트 스포츠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88년 올림픽 이후부터는 레저욕구가
커지면서 클레이사격이 일반인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여 지금도 생활체육으로 각종 대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